김진성은 하나의 얕은 외야 플라이 볼과 하나의 내야 플라이 볼 그리고 하나의 삼진을 만들어 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무사만루에서 NC 다이노스의 김진성을 만나 조급하고 초조했던 경기를 무기력하고 권태로운 경기로 전환하게 되었다. 김진성이 무사만루를 막았다.
김진성은 각성했다, 다음 이닝, 5회초 삼진 3개를 잡았다. 4타자 연속 삼진. 6회초 - 김진성의 각성은 오래 가지 못 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으며 이닝은 종료되었다. 팀을 완전히 구해내고 빛나는 투구를 담대하게 하였지만, 계속 그렇게 던지지는 못 했다. 롯데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 손아섭을 만나는 순간부터 흔들리고 주저하고 머뭇거리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진성으로 순식간에 돌아왔다.
김진성의 평가하기 묘한 롤러코스터보다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 투수는 강장산이었다. 강장산은 자신이 야구선수라는 것을 투수라는 것을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했거나 과잉 인지하고 있었다. 결국 강장산의 삽질은 임창민을 불러올렸고, 임창민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불필요한 소모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의 투구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고 팀이 만들어낸 무사만루의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순간까지 목격하면서도 뚜벅뚜벅 마운드에 올라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졌다. 그는 강장산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양보다 그리고 김진성보다 멋진 투수였다. 그는 그의 야구 인생이 이 공 하나로, 이 한 게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내일도 다음 주도 다음 달도 다음 해에도 계속 야구를 할 것임을 알고 있다는 투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일하게 조급하지 않았고 초조해 하지 않았으며 무기력하지도 권태롭지도 않았던 거의 유일한 선수는 박세웅이었다. 그는 분명 거대한 투수가 될 것이다.
참, 에릭 테임즈는 3루타 대신 홈런을 하나 더 치며 싸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는 한 시즌에 한 번이면 만족하는 듯 했다.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찬양하고 숭배하라!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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