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독전을 보지 않았다. 흥미가 거기까지 닿지 않았다. 꾀나 흥행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넷플릭스에 최근 독전2가 개봉하기 직전 독전을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그래서 보게 되었다.
독전은 기대가 없었던 이유에서 만족스러웠다. 지금까지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미국과 홍콩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범죄 수사물과 액션 첩보물을 믹서기에 넣고 한국산 마늘과 고추로 버무려 만들어낸 오락물이었다. 나의 생각은 항상 같은데, 장르 영화에서 이것 저것이 이 작품 저 작품과 이런 저런 면에서 비슷하다는 이유로 흠집을 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믹서기를 돌렸다는 것이 잘 못 되었다 혹은 그래서 평가를 낮게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냥 그랬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아무거나 넣고 믹서기를 돌린다 해도, 믹서기의 버튼을 누르는 손은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 뿐이다.
독전2는 무슨 이유인지 전작의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겠다는 불필요한 의욕에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전작의 중요 설정과 서사의 뼈대를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라도 있고 오락물로의 역학을 제대로 해 낸다면 박수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 대본 연출 연기 어느 부분에서도 만족스럽지 못 했다. 관객을 설득할 수 없는 새로운 설정으로 전작을 무척 돋보이게 한 것 이외의 장점을 찾을 수 없었다. 매우 지루했고, 다소 조악했다.
성공한 전작을 이어받아 후속편을 만드는 모범은 Breaking Bad, Better Call Saul, El Camino 묶음이 있겠고, 영화 역사상 가장 박수를 받을 만한 작품은 Toy Story 네 편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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