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이 블로그에서 적은 일이 있는 것처럼, 서체 크기는 독자에 대한 편집자의 '예의'이다. 특히 괄호 안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들을 그들의 '심미적' 관점에 따라 서체 크기를 대폭 줄여서 병기하는 것은, 역사수업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교수와 같은 꼴이지 않고 무엇이겠는가?
돋보기를 꺼내거나 사진을 찍어 확대해서 봐야할 일을 만드는 건 정말 달갑지 않다. 책의 가치를 확연히 떨어뜨리는 편집자의 아-트이다. 문자의 나열로 예술을 하고 싶다면, 독자를 위한 책을 편집할 것이 아니라, 관람자를 상정한 어떤 것을 만들어 전시를 하는 게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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