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02, 2024

삼성 갤럭시 S24+ 한달 상품평

S9, S22+, 거쳐 S24+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S22+ 사용 후 S24+를 구매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통화 깔끔하고 적절한 성능(악명 높았던, S22+에 비하면 버스 타다가 로켓을 탄 듯 합니다)과 여러가지에서 기존 사용자들의 기대를 정확히 맞춰내는 제품입니다. 이것은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타 플랫폼에서 스위칭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 그리고 타 플랫폼으로 스위칭하려는 사람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지점입니다. 적당하고 적절한 구성이지만, 뛰어난 점은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음에도 이 정도 선전(善戰)해 주는 것에 짧은 박수는 보냅니다. 

AI 기능은, 현존하는 손바닥 위에 올려 놓는 기기 중에 최고이겠지만, Pixel 9 시리즈에도 같은 혹은 우월한 기능이 탑재되기에 (어차피 같은 기술입니다) 매우 독특하지는 않겠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제대로 된 AI 기능이 탑재된 유일한 스마트폰으로 자리잡는 건 문제없어 보입니다. 아이폰에서 AI 기능이 탑재되더라도 상당 기간 동안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듯 합니다. 광고에서 소개하는 AI 기능 잘 돌아가고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망하지는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스마트폰을 샀는데, 스마트폰 사진을 찍어서 후기를 적을 수 있는지 잠시 고민해 봤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불충하게도) 제 옆에 있는 아이폰14 Pro로 찍어서 올립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강남전시장에 있는 전용색상 샌드스톤 오렌지인데, 전시장의 환한 불빛에서 보여준 (어쩌고 보라색보다 뛰어난 색감) 아름다움에 구매하였지만, 그 정도의 밝은 조명이 아니면 뭔가 색이 바랜 옛날 사진 혹은, 영롱하기를 기대했지만 조색에 실패한 색상 같아서 애매합니다. 명쾌하지도 않고 고유의 느낌이 있지도 않고 특별한 분위기를 전달해 주지도 못 합니다. 그래서 검은색 케이스를 사서 감싸고 있습니다. 다른 갤럭시와 차별되는 독특한 색상을 원했는데 (S10의 독특한 노랑처럼) 차별은 얻었지만 독특함이 안 좋은 쪽으로 치우쳐서 이 부분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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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른 것 하러 갔다가 상품평 잘 적으면 뭘 준다고 해서 적었던 것 같은데, 그 무엇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 못 하는 걸 보니, 그 상품과는 인연이 없었나 보다. 원 글은 지난 8월 24일 적었다고 되어 있다.

Saturday, October 26, 2024

복수의 레퀴엠 넷플릭스 건담 지온 오데사 그래서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을 다 보았다.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지막 컷까지 보는 데에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20년 전 게임의 시네마틱 영상보다 상당히 수준 떨어지는 결과물을, B급 동인지에서 조차 찾아 보기 힘들 법한 스토리에, 인류의 절반을 학살한 전범들의 하수인들이 절대적 피해자인 듯 한 애절한 사연 등의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설정. '건담'이라는 이름만 아니면 계속 봐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이 것을 보면서 머리 속에 맴 돌았던 질문은, 섬광의 하사웨이 후편은 언제 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복수의 레퀴엠'을 만들 노력과 시간은 섬광의 하사웨이 후편에 투자 되어야 했다.

Friday, October 25, 2024

잘 지내니, 준?

십년 전, 중국에서 황사만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가을 어느 날, 그는 북경의 어느 골목길 어귀에서 뺑소니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 그는 나의 후배였고, 정확하게 신해철이 숨지기 하루 전이었다. 그의 죽음은 항상 기억할 수 밖에 없다. 떠들썩이든 소근거리든, 세상은 신해철의 부재에 대하여 늘 말하고 있으니까. 그의 부재에 대하여 기억하는 사람은 남겨진 가족 말고 또 누가 더 있을까? 그의 부재에 대하여 생각하며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의 이름이 쉽게 잊혀지지 않기를 바래 본다. 우리가 이름을 기억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테니까.  

Thursday, October 17, 2024

돌아갈 수 없는 나날들, Porco Rosso

사람은 노스탤지어를 품고 있다. 있지도 않은 전쟁에 나갔다가 오랜 세월 후 떠나지 않은 고향의 풍경을 그리워하는 감성을 품고 산다.

Bygone Days, 歸らざる日日, 돌아갈 수 없는 날들

삶의 모든 것이 우연이듯 이 곡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의도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기억을 자극하는 변주를 우연히 들었을 때에는 더군다나 그 곡이 이 곡이라면

있지 않을 추억과 가져 보지 못할 감정과, 그래서 노스탤지어에 젖어 눈물을 훔친다 하여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Thursday, September 26, 2024

하고 싶은 일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그 돈을 좋아하는 일에 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풍요롭게 생활한다는 것은, 꿈이다. 영원히 이루지 못 할 진정한 꿈.

(이제 사회에 발 디디며 혼란스러워 하는 그대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