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 달의 궁전
Paul Auster: Moon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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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시작 ‘인간이 달 위를 처음 걸었던 것은 그 해 여름이었다’
에핑이 M.S.에게 자신의 ‘사망기사’를 적기 전에 보고 오게끔 한 그림, Blakelock作 ‘Moonlight’
소설의 대미, ‘언덕 위로 달이 떠올랐다. 달아오른 돌처럼 노란 둥근 달이었다. 나는 그 달이 어둠 속에서 자리잡을 때까지 눈 한 번 떼지 않고 밤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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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얼마나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을까? 성찰의 결과로써 얻어지는 경험치는 스스로의 다음 성장을 위해 얼마나 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그 거름은 반드시 처참한 몰락과 자기 부정에서 시작되어야만 하는가? 이 책을 덮을 때까지 내가 폴 오스터의 행간에서 끝없이 던진 질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덮을 때까지 세 등장인물들의 흔적을 머리 속에서 다시 조합하여도 답을 얻지는 못하였다. – 아마 그 답은 M.S.가 알고 있을 듯 하다.
‘달의 궁전’은 그저 관찰할만한 성장소설일 뿐이지 않을까? 미국 현대문학의 사조에서는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저 ‘뉴욕 삼부작’의 패턴이 묻어나는 또 다른 연작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혹은, 지금까지 읽었던 폴 오스터의 소설들은 너무 비슷한 리듬과 음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읽었던 폴 오스터의 작품: (읽은 순서 順)
- 뉴욕 삼부작
- 빵 굽는 타자기
- 달의 궁전
- 타자기를 치켜세움 – 엄밀히 말하여 공동작품
- 밤의 신탁 – 읽다가 잃어버림
폴 오스터는 책 내용끼리 간혹 연결도 되고, 그 책이 그 책 같기도 하고. 나쁘진 않지만 fantastic!할 정도도 아니고. 모호해요.
ReplyDelete열린책들 표지 디자인에는 기대를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컬러감도 그렇고요;
폴 오스터가 싫지 않으시면 이전의 책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ReplyDelete아마 국내 번역서는 다 읽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ReplyDelete감사합니다. Dal님.
언능 책 사주세요.
ReplyDelete잊지 않고 있습니다. ㅋㅋㅋ
책. 저렴하게 구입해주면. 밥 사주는건가?
ReplyDelete아니면, 술. -_
그럼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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