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3, 2005

신해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ghost station이 초기 방송을 탔을 때 나의 흥분은 어떤 말로 표현이 불가능했다. 난 열성적인 신해철의 팬이었다. '무한궤도' 때부터 모든 앨범을 수집할 정도였다.

ghost station은 갈수록 잡다한 '한풀이' 만담 프로그램이 되더니, 불현듯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유세꾼으로 나서면서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점점 달라지게 되었다. 최근 N.EX.T의 새로운 음반을 관심밖으로 밀어두었던 것이 어쩌면 그의 행보에 대한 나의 불편한 반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앙일보의 한 기사를 읽게 되면서 내가 한 때 그의 열렬한 팬이었음이 자랑스러워졌다. 그를 미워할 수 없는 건 - 여러가지 사소한 이유를 내세우더라도 - 그의 시각과 생각이 지향하는 바가 대체로 옳다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다시) 그러나, 누군가가 나에게 그의 팬이냐고 물어오면, 대답을 어찌할지 한 번 더 생각하겠다.

2 comments:

  1. 광팬은 아니지만 음악은 참 좋아한답니다.
    남들은 말잘해서 좋아한다는데
    전 그냥 뮤지션으로써의 그를 좋아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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