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4, 2006

돌은 날아들어 나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새차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 저물 무렵은 차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생기는 시점과 일치한다는 선배들과 친구들의 조언이 있었지만, 워낙 차에 대한 애정이 미지근했던 나로서는 그저 웃고 지나갔다. 하지만 언제인지도 알 수 없는 - 세차를 거의 하지 않음에 -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본네트 위에서 발견됨으로 그들의 조언이 가슴이 와 닿았다.

사실, 정확하게는, 없었던 애정이 생겨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새차에 달아준 것은 주차층 3개 뿐. 살고 있는 APT, 본사 사무실, 그리고 고객사 사업장. 그리고 세차를 하지 않음에 생기는 각종 먼저들이 고정되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1cm2의 상처가 '녹'을 가져다 준 상황을 맞이하고서는 수시로 먼지를 털어내고 광을 내고, 주차할 때 혹 누가 긁어 놓을까 신정을 온통 쓰는 등 할짓 다 하는 꼴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상처가 생겨났을까? 고속도로에서 만난 수많은 덤프 트럭들? 동네 아이들의 장난질? 나에게 악감정이 남아 있는 사람 - 아니 난 사람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최소한' 심리적으로 가까운 시간내에서는 없다.

오늘은 재조사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적절한 색의 페인트를 사서 녹을 제거하고 자가수선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것 같다.

2 comments:

  1. very glad to meet who love that movie! :D
    yes, I can speak English, Enders.

    Donghwan: 자가수선의 결과로, 선무당이 사람잡은 격이 되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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