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인가 어려움은 예상의 범위를 벗어나고, 천지의 색을 모두 모아 놓은 듯 다채롭게 변하여 시간과 영혼과 믿음과 희망을 좀 먹어버리고 있다. 다채롭다 못해 생전 처음 목격하는 일들을 온 몸으로 막아내다 보면 홀로 남겨지고 모두 육지로 피신해 버린다. 어려움의 섬에 고립된 나는, 조금 전까지 '협업의 중요성'을 부곽시키는 연설을 한 동료를 바라 보지만, 그 '협업'은 '중요성'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논지를 사람들 앞에서 펼 준비에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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