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4, 2007
CEC 2007: the day
the DAY : OCT 7, 2007.
CEC 2007 첫날. 오늘의 일정은 18:00 ~ 20:00에 진행되는 등록 절차 뿐이다. 달리 말하면, 이 두 시간을 빼고는 all free라는 이야기이다.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관계로 도착 시각이 재각기 다르다. 이를 위한 일종의 시간적 buffer라 할 수 있다. 전 날 시차 적응에 적극적으로 임한 관계로 아침 일찍 일어나 free time을 유용하게 보낼 궁리를 하였다. 이 궁리는 '놀 계획'이 전무했던 나에게 잘 짜여지지 아니한 계획으로 결론지어졌다. 하지만, 구세주와 같이 이문환과장의 조언으로 멋진 경험을 하게 되었다.
먼저 호텔에서 나와 한 전시회에 가기 위해 걸었다. 거리는 가깝지도 멀지도 아니하여 두리번거리는 전형적인 관광객 포즈의 관찰이 가능했다.
여기 Las Vegas가 맞다. 저런 광고는 작은 명함크기의 전달부터 대형 차량의 전면광고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것. 나 같은 초행자 이외에는.
당일 계획을 알차게 짜준 이문환과장. 그는 더 좋은 카메라를 '이동의 불편'을 이유로 놓아 두고 온 것에 대하여 큰 후회를 하였다.
우리의 오전의 목적지였던 Modern Masters from the Guggenheim Collection. New York의 Guggenheim Museum에서 날아온 진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운이 좋다니 (이문환과장의 말). 우리는 상당 시간 전시회장에 머물렀다.
Fernand Léger의 The Smokers 작품 앞에서 기나긴 시간을 보내었으며, George Braque의 Piano & Mandola 와 Violin & Palette 연작 또한 마음에 들어했다. 근현대 미술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춘 이문환과장의 직접적인 설명은 작품을 느끼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Solaris Kernel을 읽어내는 것보다 얼마나 더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이해와 지식인가! 난 그가 부러웠다.
우리는 간단한 (하지만 복잡했던) 불란서식 점심을 마치고, 차를 하나 빌려 Hoover Dam으로 갔다. 오늘의 안내자 이문환과장은, 시차적응의 어려움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17시간 차라는 것은 낮과 밤의 뒤짚힘을 뜻한다.
Hoover Dam은 광대했다. 우리는 짧은 (그 날의 마지막) 투어에 함께 했고, 사진촬영은 언제나 허용된다는 말에 쉴 사이 없이 셔터를 눌러 대었다. 1935년에 완공된 이 댐은, 광대하고 사이버틱하며 우주적인 느낌이 있었다. 2006년에 완공되었다고 하여도 좋고,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여도 멋질 것이다. '혹시 외계인과 교신하기 위한 장치들이 아닐까요?' 이문환과장의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이 댐의 아름다운 그리고 극히 미래적인 디자인에 대한 나의 찬사에 동의함이었다.
빌린 차에 장착된 GPS(우리식으로 하면 '네비')와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는 (전자 제품도 사용자의 동작 습관에 따라 편의와 불편으로 나뉘어 규정된다) 예정 시각보다 1시간 30분이나 늦게 호텔로 귀환했다. 호텔 1층에는 CEC 2007 등록창구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우리는 그곳에서 등록을 하였다.
I Love Solaris 면티, CEC 2007 가방, USB memory stick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장치), 오랜지색 수통 (일회용 컵 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작은 안내 책자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뱃지를 받았다.
환경을 생각하는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재생지 노트와 팬이었다. 노트 역시 재생지로 만들어져 있었고, 자원 재활용에 대한 세심한 안내가 적혀져 있었다. 팬은 가능한 모든 부분을 재생종이 및 다듬지 아니한 나무로 만들어 졌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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