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Telecom, Tworld. B 상품을 기웃거리다가 가입에 마음을 정하고 단계를 밟아가는데... 거참, 내가 모르는 회사에 내 '완전한' 개인정보를 그 회사가 망할 때-마케팅 회사가 마케팅 활동 종료까지라는 말은, 그 회사가 망할 때까지라는 말과 같지 않더냐-까지 보유하는 조건에 동의해야 상품을 팔겠다고 한다.
SKT 대표이사와 판매담당 메니저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 가능 번호, 주소'를 내가 죽을 때까지 보유한다는 조건으로 제공한다면 '동의'해 주마.
사실, SKT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펼쳐진 이상한 분위기가 이러한 수집행위를 정당하다고 착각하게 하는데, 공기업 전산실 출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증인'을 곁뜨려 '신원보증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 나라가 88년 혹은 그 이전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지어,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원보증서' 혹은 그와 동급의 개인정보 - 어떤 곳에 부모의 직업 학력 재산까지 기입해야 한다 - 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아무도 그것에 대하여 반대할 수 없다.
간단히 정리해서, 모두 미쳐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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