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05, 2012

VW Golf TDI - Day 6 - 사용자화


벌써 날아드는 돌 하나 맞았다.
소리로 감지할 크기의 것이 아니라 날아오는 돌에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릴만큼의 크기였다 - 그리고 들리는 앞 유리와 부딛히는, 기본음계에서 세옥타브 높은, 소리. 살펴본 결과 다행히도 약간의 상처만 생겼고 운전 중 나의 시선을 끌지는 않는다. 그것은 모서리가 착한 자갈이었을 거야...

벌써 누군가가 옆문을 긁고 갔다.
기계적 동체의 이동 중 부적절한 조우라기 보다는, 사람이 소지하거나 착용하거나 어깨 손 등의 도움으로 지참할 수 있는 어떤 물체가 닿은 것 같다. 평소 나에게 원한을 조금 품고 있는 자가 나를 용서할 목적으로 상처를 냈다고도 볼 수 있다. 혹은 단지내 딱 두 대 밖에 없는 골프를 혼동하여 눈물 닦을 대상을 잘 못 선택했을 수도 있다, 내 골프가 여기 온지 며칠 안 되었으니까... 아니면... 아니다... 아니야... 곧 끊을 의지가 있는 담배 두 개피를 연이어 꽁초로 만들 때까지 흘러버릴 것 같은 눈물을 용케 참아 내었다.

내 골프는 이렇게 사용자화(customizing)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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