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02, 2012

그리고 십일월

누군가는 새로운 壁을 장만했고,


누군가는 새로운 키보드에 감동하였으며,


누군가는 다시 날아온 할인 쿠폰에 당황했으며,


누군가는 이쁘장하게 생긴 그리고 자그마한 외장 디스크에 만족했으며,


누군가는 스스로 운영 소프트웨어를 조용히 갱신완료하고 친절히 변경점을 간추려 알려주는 킨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었으며,


누군가는 내년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천십이년 시월은 끝났다.

그 누군가는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났고,
또 다른 그 누군가는 그 인간의 이름을 '다시'는 입에 담고 싶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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