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8, 2013
봄
내일은 봄꽃이라도 필 듯 오늘 햇살이 간지럽다. 간질간질, 이 간지러운 햇살 속에서 나무들은 참지 못 하고 초록의 새순들을 내어 놓을 것이며, 화초들은 형형색색 준비된 꽃들을 망울망울 보여줄 것이다.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달리 불고 비와 눈과 안개와 꿈 속에 하늘하늘거리는 내일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간지럽혀도 우리는 웃지 않을 것이다. 입고 있을 옷이 조금 달리질 뿐 항상 같은 걱정 같은 계산 같은 고민에 시간은 서서히 소진될 예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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