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5, 2013

T-Rex: Get It On

지난 주말, 공중파에서 방영한 철의 여인. 영화를 보면서 계속 빌리 엘리엇이 보고 싶었다. 컷과 컷 사이에 Town Called Malice 혹은 London Calling이 흘러나오면 어떨까 생각까지 했다.

빌리 엘리엇 사운드트랙, 내가 손 꼽는 영화음악 음반. 트랙 중에 2번의 빌리와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슬쩍 넘어가는 3번째 트랙의 Get It On이 멋지다 생각한다. 영화를 머리 속에서 되감아봐도 아버지와의 그 대화 장면 그리고 동네를 뛰어 다니며 자유롭게 춤을 추던 빌리의 모습이 제일 먼저 나타난다.

이 앨범은 사실 죽은 트랙도 없고 – 흔하지 않은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OST라고 하지만 진정한 OST는 찾기 힘들다, 대부분 영화 삽입음악 모음집 – 음반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들으면 빌리 엘리엇 영화 한 편이 머리 속에서 재 상영되는 멋진 구성이다.


한국에서 발매된, 내가 가진, 이 음반은 당시 넵스터로 대변되는 인터넷 MP3 대란 사건의 '일종의' 피해자라서 복제방지 기술이 들어가 있다. 덕분에 iTunes에서 축출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iPod에도 iPhone에도 있지 않다. 오로지 CDP에 올려놓아야 들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런 장치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 사실 기술적으로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 전반적으로 음질이 살짝 죽는 듯한 느낌이 있다.

아, 참. 그래서 저래서, 난 내일 아니 아니 오늘 아침이 되면 CDP에 이 음반을 올려 놓을 것이고, 당연하듯 두 번째 트랙을 지정할 것이다. T-Rex의 Get It On! 오늘의 시작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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