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03, 2013

6 Days in Shanghai - Day 2

오후 일정이 모두 취소되었다.
上海博物館 상해박물관으로 갔다.
이 또한 어떤 도시를 이해하는 데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후덥지근한 날씨는 오늘도 여전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서 라이터를 압수 당했고, 박물관은 학교보다 소란스러웠다.  가장 소란스러웠던 사람은 보안요원들, 삼삼오오 모여 소리지르듯 이야기했고, 어느 곳을 보든 시선 안에 한 명 이상 있었던 그들은 그 무리의 수만큼 이 박물관의 실질적인 지배자들이었다.



고대 토기부터 明靑時代 그리고 근대의 도자기 · 서예 · 회화 · 다민족의 복장과 장식품 · 가구 그리고 모든 역사의 화폐 · 玉공예에 이르기 까지 상당량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었다. 그 중 도자기 바닥에 기입된 문자와 장식으로 도자기의 생산 시대를 알 수 있다는 정보는 익히 알지 못 했던 부분이라 매우 관심있게 보기도 했다. 박물관의 각종 전시실 전시물 중에, 공교롭게도 가장 흥미로왔던 것은 東京 박물관 소장 서예가 靑山杉雨 (한자는 기억하는데, 일본식 읽기가 되지 않아 그냥 이렇게 적어둔다) 선생의 특별전이었다. 어린 시절 서예공부를 하게 된 기억(잊고 있었다)도 되살아 났고, 靑山杉雨 선생의 그 특별했던 필체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의 거리는 휘황찬란했지만, 내가 아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한 냄새와 조금만 대로를 벗어나면 범죄가 있을 것 같은 길, 이상하고 억압된 눈빛으로 쓸데없이 강한척 하는 호객꾼들로 그 거리들은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 했다.



어느 상점에서나 王은 판매자와 종사자였고, 가격은 만족스럽지 못 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어렵게 찾아간 Shanghai Information Center for Visitors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다지 친절하지 못 한’ 무료 지도 하나였고, 안내원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다.



Shanghai Information Center for Visitors를 찾다가 여러가지를 발견했다.


역사적인 중국공산당 첫모임이 있었던 장소[中共一大會址]는 바로 Shanghai Information Center for Visitors 맞은 편에 있었다. 그 주위를 신천지(新天地)라 부르던데 제법 이름이 어울렸다. 19세기 혹은 지난 세기초를 엿보는 듯한 건물들이 아름답게 어깨를 기대고 있었고, 그 사이엔 유럽 어느 도시에서 가져온 것 같은 카페들이 있었다. 길 남쪽 막다른 곳에는 대형 쇼핑 센터가 자리했다.






참, 그곳에 이르는 대로(大路)에는 제법 큰 애플 스토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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