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03, 2014

6/3/2014 넥센 3:5 NC, 마산

테임즈! 에릭!
테임즈의 인터뷰 첫 마디! “Feels Awesome!” 나도 끝내주는 느낌이다.

이번 경기는 1회말 연속 사구(四球)로 만루, 이후 오늘 경기의 첫 안타가 테임즈의 만루 홈런으로 나오면서 결정이 지어졌다. 선발이 무너진 넥센은 1회말이 끝나기 전에 투수를 바꾸었고, 이후의 투수들은 제 몫을 다 했다. 야수들도 멋졌고, 김대우는 멋진 투구를 멈추지 않았다. 넥센의 타석도 힘이 빠지지 않았다. 다만, 테임즈의 4점은 넘기가 힘들었을 뿐이다.

마법과 같은 테임즈 홈런 = NC 다이노스 승리가 14번째 이어지고 있다. 확률 100%.

테임즈는 5번째 득점도 기록하여, 팀의 모든 득점 순간에 그의 이름을 적게 되었다. 이 득점은 교체로 들어온 박민우의 타점이었는데, 최근 타격이 떨어지는 순간에 나온 좋은 타격이어서 더욱 값진 안타였다. 박민우는 오늘 도루도 하나 추가하였다. 리그 공동 1위 도루 기록은 아직 유효하다.

적은 점수 차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강한 팀이 된다지만, 역시 NC 다니노스의 경기는 쌔리고 뛰고 넘기는 게 제 맛인 듯 하다. 유월의 첫 경기, 승리했다. 선발 에릭은 6승 0패를 기록.

에릭에 대해서 한 번 더 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우끼, 김민성의 강력한 직선타를 팔에 맞았다. 피부가 벗거진 듯 한 부상을 입었지만, 전혀 내색하지도 않았고, 다음 회도 다음 회도 그 다음 회도 자신의 몫을 완전히 해 낼 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 모습이 프로페셔널이 아닐까? 어떤 구단의 선수는 다이빙 캐치 한 번 하고 그라운드에 누워 말기 암환자 같은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지연 시키기 일쑤이고 타석에서 공이 몸에 스치기만 해도 데굴데굴 구르는 장면이 일상인 선수들은 에릭을 보고 배워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오늘의 MVP는 에릭으로 뽑고 싶다.

손민한은 전성기의 모습으로 다섯 타자를 깔끔하게 삼진과 범타로 막았으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위해 손정욱에게 마운드를 내어주었다.

한국 야구 중계가 다 만담이나 해설자의 개인 주장을 설파하는 이상한 시간으로 변질된지 오래 되었지만, 오늘의 중계는 그렇지 않았다. 캐스터에 임용수, 해설에 민훈기였다.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시청자가 경기를 즐기는 데에는 방해가 없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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