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쳤다. 오늘은 그래서 오후부터 즐겁기 시작했다. 오늘의 경기는 부산 사직구장, NC는 지난 두 시즌 통산 상대 성적이 같은 롯데와 시즌 첫 대전을 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스스로 멋지게 벗어났다가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이재학은 그렇게 첫 해보다 못한 작년이었고, 작년보다 못하는 올해가 되고 있다. 걱정이다. 우리는 나성범의 홈송구를 추신수의 그것과 나란히 놓으며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이 있었다. 아! 멋지다! 김성욱! 타격도 멋지고 수비도 멋졌다.
김성욱의 홈송구로 얻어낸 아웃카운트 (직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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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오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는 (약속의 8회에도, 긴장을 했어야 했던 9회에서도) 지루했고, 우리는 졌다. 그래도 김성욱의 (재)발견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니 괜찮은 한 경기였다 - 라고 말하고 싶어도 이재학의 고전이 계속되니 즐거워 할 수 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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