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열심히 했다. 그 누구도 성실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수포로 돌리지 않기 위해 몸을 던졌으며, 심지어 조명에 가리는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모자를 벗어 활용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플레이가 창의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길 수 없었다. 마치 병약했고 요구되는 학습수준에 미치지 못 했던 능력으로 주위의 기대에 응해야 했던 유년시절의 ‘나’를 지켜보는 듯 한 불편함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성실하지 못 했다는 것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하고 퇴장 당할 때, 나에게 그 공이 ‘홈런성 파울’이었는지 ‘파울성 홈런’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났었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을 게 분명하니까.
어쩌다 보니, NC 다이노스 바로 다음에는 KT 위즈만 있게 되었더라. 그래도 내일 또 경기가 있는 것이 야구이다 보니,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게 된다.
go Dinos, We’re NC Dinos!
* 임창민이 돌아왔다,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
* 이호준은 통산 2800루타를 기록했다, 오늘 홈런쳤다, 리그 10번째 기록이다.
* 하지만, 우리는 졌다, 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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