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오늘의 경기는 희망을 가지지 마세요 - 라고 말하며 죄짓고 벌서듯 마운드에서 불편한 시간을 보낸 임기준은 120개를 던지고 11개 안타를 맞았고 10개 사사구를 만들었으며 11점을 내어주고 내려갈 수 있었다. 2회부터 불펜을 살피던 임기준은 3회부터 모든 희망을 잃고 그냥 던지기만 했다. 만약 임기준이 죄를 지었다면 경기 시작 전에 지었을 것이고, 그 죄를 괴심하게 생각한 사람은 단 한 사람 김기태 감독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NC 다이노스는 이길 수 있었으며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재학의 급속 불안해 졌던 시즌 첫 선발을 기억하지 못 할 것만 같다. 원종현의 빈자리를 못 느끼게 하는 ‘달라졌어요' 최금강도 돋보이지 못 하게 하고, 우완 노성호인 이민호와 좌완 이민호인 노성호 중 누가 먼저 올라왔는지 기억하지 못 할 것만 같고, 이종욱과 교체되어 투입된 김성욱의 빛나는 활약도 안타깝게도 기억에 잘 남지 못 할 것만 같다.
김기태 감독은 야구가 왜 존재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야구는 팬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임기준이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이대형처럼 다른 팀으로 보내어라. 경기를 보는 모든 야구 팬을 불편하게 만들 권리가 당신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기태 감독은 어쩌면 이 리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테임즈는 4번 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언제나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은 그의 몫이었다. 이호준의 시계는 10년 전으로 확실히 돌아갔다. 그리고 초반 기선제압은 이종욱의 활약 덕분이었다. 지루하고 불편했던 경기는 이들을 덕분에 나쁘게 기억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참, SBS Sports는 김기태 같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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