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해커의 강한 의지는 그를 부상에서 구원했으며 9이닝 34타석을 114개의 공을 던져 2실점으로 막을 수 있게 하여 주었다. 그리고 손시헌은 10회 말, 3루타로 해커의 승리에 마지막 획을 그려 넣었다. 고난의 세월 속에서, 우리는 에릭 해커와 손시헌을 재발견했다.
이 경기를 놓쳤다면, 7회부터 11회까지만 보아도 괜찮다. 더 시간이 없다면, 9회부터 11회까지만 봐도 충분히 흥분하고 분노할 수 있다. 하지만, 에릭 해커가 김상현의 타구에 강타당하는 4회말은 반드시 보아야 한다.
해커는 리그의 흔한 선수들처럼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지도 않았고, 이상한 표정을 연출하며 더 이상 던질 수 없음은 당연한 것이라는 어필을 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해커가 작년에도 왼팔을 타구에 강하게 맞았음에도 맡은 바 할 일을 완수했음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그는 보통의 그저그런 투수로 평가될 수 없는 수준이다.
에릭 해커는 기립박수를 내일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받아야 한다.
에릭 해커는 9이닝 114투구 2실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에릭 해커는 이번 시즌 NC 다이노스 선발진에서 군계일학(群鷄一鶴)이다.
에릭 해커는 이제, 불운의 아이콘에서 의지의 아이콘으로 변모 중이다.
에릭 해커는 올해 4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KT 위즈는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하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임창민은 정말 김진성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인가?
오늘도 이성민을 보았다. 가슴이 짠하다.
KT 위즈를 상대로 힘겨운 연장승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NC 다이노스의 현주소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KT 위즈를 상대로 '승'을 털어가서 마음이 안 좋지만, 우리네 삻에도 여유가 없음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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