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분명 KT 위즈를 만만하게 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아니다 생각되니, 쉽게 포기한 느낌이었다.
오늘 문득, 1군에 막 데뷔하고 고군부투하던 NC 다이노스가 그리워 졌다.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날아오는 공이 제대로 잡기가 어려워도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글러브를 뻗던, 아무리 던져도 볼이 되고 안타가 되어도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을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만 이기면 되고, 질 것 같은 경기는 일찍이 포기하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다이노스를 아끼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아니한가? 무참히 패배하였음에도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었던 그 때를 NC 다이노스는 기억해야 한다. 그 때 왜 팬들이 환호했는지 그 박수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내야 한다. 다이노스는 지금 무성의하다,
KT 위즈는 지난 트레이드로 이성민과 박세웅을 장성우와 바꾼 연유에는 엄상백이 한 몫 하겠다. 엄상백은 담대하고 힘있는 투구를 거침없이 했다. 탐나는 투수이다. 나이는 무려 18살이란다.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 이름이 잘 못 기재될 만큼 관심받지 못 하는 것 같지만, 올해 신인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시즌 마칠 때까지 잘 해야 겠지만.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와 KT 위즈 홈페이지
김경문 감독만 아니었다면, 고창성은 C팀에서 시즌을 마감했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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