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0, 2015

5/19/2015 KT 4:2 NC, 마산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이길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나성범 김태군 지석훈 김종호는 공격에서 혹은 수비에서 박수를 받을 만했지만 - 김태군이 공격으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놀랍게도! - 이호준도, 찰리도, 최금강도, 고창성도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던 것 만은 확실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리 2점 최금강 2점 이렇게 나누어 실점한 것은 KT 위즈의 선수들이 보여준 짜임새 없는 공격 탓이다.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분명 KT 위즈를 만만하게 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아니다 생각되니, 쉽게 포기한 느낌이었다.

오늘 문득, 1군에 막 데뷔하고 고군부투하던 NC 다이노스가 그리워 졌다.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날아오는 공이 제대로 잡기가 어려워도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글러브를 뻗던, 아무리 던져도 볼이 되고 안타가 되어도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을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만 이기면 되고, 질 것 같은 경기는 일찍이 포기하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다이노스를 아끼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아니한가? 무참히 패배하였음에도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었던 그 때를 NC 다이노스는 기억해야 한다. 그 때 왜 팬들이 환호했는지 그 박수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내야 한다. 다이노스는 지금 무성의하다,



KT 위즈는 지난 트레이드로 이성민과 박세웅을 장성우와 바꾼 연유에는 엄상백이 한 몫 하겠다. 엄상백은 담대하고 힘있는 투구를 거침없이 했다. 탐나는 투수이다. 나이는 무려 18살이란다.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 이름이 잘 못 기재될 만큼 관심받지 못 하는 것 같지만, 올해 신인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시즌 마칠 때까지 잘 해야 겠지만.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와 KT 위즈 홈페이지
김경문 감독만 아니었다면, 고창성은 C팀에서 시즌을 마감했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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