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10, 2015

5/8/2015 롯데 3:4 NC, 마산

‘운’이 있고, 어쩌면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하여 ‘운명’이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움직이는 신호 같은 것이라면 얼마나 우울하고 비참한 일일까? - 하여 난 믿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에릭 해커와 찰리 쉬렉을 보면 사람은 분명 타고난 운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어제의 에릭 해커가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르게 났지만, 오늘의 찰리 쉬렉은 끝없는 불안 속에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어제의 에릭 해커 뒤에는 조영훈의 프로답지 않은 실책이라는 변수가 있었고, 오늘의 찰리 쉬렉 뒤에는 김종호의 홈런이라는 매우 낮은 확률의 변수가 있었다. 그렇다, 야구는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임이지만, 단 한 사람의 예상치 못 한 행동과 그 결과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기록할 수도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어쩌면 마산여고생들의 집단 응원이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NC 다이노스는, 아무튼,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경기였다.
이재학은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은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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