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13, 2015

6/13/2015 NC 2:4 두산, 잠실

그의 얼굴을 보고 이름을 생각해 보고 ‘아!’라는 짧은 뱉음이 있고서야 이 허준혁이 그 허준혁임을 알게 되었다. 익숙한 명칭은 좌준혁. 허준혁은 좌우준혁 공존 때보다 훨씬 강하고 대단한 투수가 되어 있었다. 예전보다 더 대담해 졌고, 과감한 피칭을 하고 있었다. 예전의 허준혁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을 정확히 장착했다. 그리고 그는 손쉽게 다이노스 타석을 유린했다. 역시 그런 것들은 세월이 주는 선물일까? 허준혁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단 한 명의 다이노스 주자에게도 홈플레이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양의지의 능력을 보면, 김태군이 초라해 보였다. 7경기 연속 안타보다 투수의 공을 블러킹하는 능력이 포수에게는 더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의지보다 김태군이 좋은 완벽한 이유 하나는 있다. 양의지는 거의 부정에 가까운 死구를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 첫 사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며, 두번째 사구는 피하는 시늉을 완벽하게 할 뿐임을 널리 알려주고 있었다. 건전하고 완벽한 심판(가르시아와 랩을 하는 심판 말고)이 현장에 있었다면, 양의지는 생각보다 적게 1루를 밟았을 것이다.


어제와 같은 대 변격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순위표의 승률이 점점 정상화 되고 있다. 6할 승률은 좀 이상해 보였고, 1할 승률은 언급하기 힘들었다. 1위부터 10위까지 5할대 중후반에서 4할대 중초반 사이에 촘촘히 어깨 싸움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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