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1, 2015

7/10/2015 NC 4:1 넥센, 목동 - 스튜어트 첫 승!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스튜어트는 오늘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갑자기 볼넷을 남발한다든지 배팅볼을 던진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었다. 혹은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어도 스스로의 능력으로 위기를 없애버렸다. 특히 5회말에 그는 자신의 클래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외쳤다. 하지만, 7회말 또 다시 큰 위기를 맞이한 스튜어트는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겨주었다. 그의 첫 승은 갑자기 멀어졌다. 오늘 김진성은, 오늘의 스튜어트처럼 얼마 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복귀 이후 선발의 승수를 빼앗아 가고, 공을 던질 때마다 위기를 만들어 내던 그 김진성이 아니었다. 무사 1-3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버렸다. 마지막의 위기는 9회말이었다. 어제 중간에 나와 잠시 몸을 풀었던 임창민은 엄청난 드라마를 스스로 썼다 지웠다. 임창민이 김진성보다 나은 점은 위기를 만들지라도 (대체로)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이런 세 번의 큰 위기를 세 명의 각기 다른 투수가 잘 막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3루를 지키던 지석훈의 역할도 매우 컸다. 올 시즌 다이노스의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선수는 아마도 지석훈일 것이다.


오늘 경기는 허구연 위원이 말했던 것처럼, 상대성에 따라서 NC 다이노스가 이겼다고 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풀어내지 못 한 경기였다. 단적으로, 안타수를 보면, 다이노스가 9안타 히어로즈가 10안타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에게는 5회 7회 9회 좋은 기회를 얻어내었지만, 각기 다른 투수에게 결국 봉쇄당했다. 히어로즈는 올해 다이노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다. 다이노스는 이번 연전을 포함,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에서 절대 약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것처럼. 다이노스가 앞으로 트윈스를 만나게 되면 승리할 확률이 예전보다 높은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연승이다. 연승을 오래 혹은 길게 하자고 조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연패가 없는 모습을 이번 7월에는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출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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