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2, 2015

7/21/2015 NC 1:2 롯데, 울산

오늘은 5번 타자가 문제였다.
1사 상황에서 병살을 2사 상황에서는 삼진을 기록했다. 이호준의 시계는 뒤로 간다더니, 실력도 뒤로 가고 있다. 4회초는 황재균 덕택에 웃을 수 있어 좋았다. 김민성과 트래이드되어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었을 때의 황재균과 지금의 황재균을 비교하면, 급이 다른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섹스 머신, 황재균. 멋진 선수이다.

오늘은 5번 타자가 문제였다.
이호준이 번번히 클러치 상황에서 삼진과 병살을 연출하여 감독은 모창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런데, 모창민은 이호준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삼진과 병살. 모창민은 아직까지 그를 믿고 있는 감독에 제대로된 엿을 전달했다.


투수들은 좋았다, 김진성만 빼고.
스튜어트는 나날이 좋아지고 있음을 공 하나 하나로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나날이 저점을 향해 달려가는 투수가 있는데, 김진성이 바로 그와 같은 투수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만 같은 선투 타자 볼넷에 이어 장타를 맞을 뻔 했는데, 이 위기를 구해준 선수는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부진했던 오늘의 타석을 이 공 하나를 잡아내어 만회하였다. 이렇게 저렇게 위기를 벗어난 다이노스는 선수타자, 손시헌이 손시헌 답게 출루를 했는데, 공이 몸을 스친 것이다. 이 절대 찬스에서 엑스멘이 있었으니, 오늘 경기를 이기면 안 되는 이유를 가슴 깊이 숨겨 놓은 듯 한 사나이, 김태군의 투수에게 정확히 배달한 한 번트 타구로 병살을 만들었다. 번트 병살은 아무리 내 기억을 뒤져 보아도 이번이 처음 봤다. 김태군은 정말 이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포수도 용덕한으로 바뀌었다면 경기의 향방은 아주 달랐을 것 같다. 이렇게 7회말과 8회초가 지나갔고, 양팀 모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 했다.

롯데 자인언츠의 실책은 웃음이었으나, NC 다이노스의 실책은 울음이었다.
결국 이 번 경기는 노진혁을 중심으로한 내외야의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낸 실책 하나로 (뜬 공 하나 놓침) 9회말 롯제 자인언츠에게 엄청난 기회를 주었고, 9회말 2사 만루 풀 카운트 상황에 볼넷이 기록되며 경기는 NC 다이노스의 패배로 끝나버렸다. 그리고 이미 모창민에게 엿을 받으신 감독님께서는 아무래도 노진혁의 출전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두 번째 엿에 대한 응수를 할 듯 하고, 닳고 닳은 믿음의 귀착지, 손시헌을 유격수 자리에서 빼지 않을 듯 하다.

강제적 투수전.
롯제 자이언츠 투수, 레일리도 NC 다이노스의 투수 스튜어트도 상대편 타선을 압도하지 못 했는데, 타자들이 자진하여 압도 당해주었다. 결국 실책이라는 작은 차이 하나로 경기의 향방이 바뀌었다. 그렇다 졸전이었다. 누가 이 경기를 투수전이라고 말한다면 굳이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명품’이라는 수사를 사용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내가 소리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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