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의 박수받을 활약과 테임즈의 환호를 부르는 눈야구가 공격의 핵심이었다면 수비에서는 9회초 1점차를 막은 임창민이 있었다. 임창민의 담대하고 화끈한 내려 꽂기는 다이노스의 그 누구도 하지 못 하는 투구이고 히어로즈의 타자들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마침표를 정확히 찍겠다는 그의 투구는 다이노스의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마지막 타자,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낼 때의 짜릿함은 연패의 짜증을 모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졸전에 가까웠지만, 이겼다. 오심이 없었다면 졌을 것이 뻔한 경기였다. 그래도 연패를 끊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그런데, 선수출신 야구해설자들은 왜 '~ 느낌입니다', '~ 인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사랑할까? 그런 느낌인 것과 그런 것만 같다고는 일반인도 말할 수 있다. 전문가라면, 느낌을 말하지 말고, 그런 것 같은 것을 골라 버리며 확실한 것을 말하는 게 맞지 않는가? 아니면, 어디서 그런 저급의 화법을 배워 방송에서 쓰는 것인가? 선수로서 레전드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설자로서는 밑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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