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노스의 타선은 스와잭이 어려움에 처해 조기강판이 유력하게 예상될 무렵 헛스윙과 평범한 내야 땅볼 등을 만들어 주며 스와잭이 두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 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냥 한 점차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몇 경기 동안 미친듯이 많이 쳐내었으니까. 하지만, 베어스의 타선은 생각이 좀 달랐고,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한 순간 정신을 잃고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졌을 뿐이었다. NC 다이노스에게 8월 가장 중요한 게임 중 하나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그렇게 설렁설렁 내어주었을 뿐이었다.
굳이 이 순간에 좋은 점을 찾아 낸다면, 손시헌의 조금씩 달아오르는 타격감과, 이제는 2루까지 뛰어도 거친 숨을 쉬지 않는 이호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호준의 거친 숨은 은퇴를 코 앞까지 불러오곤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뜻하지 않았던 지능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보여주었다. 다만, 이들의 플레이가 화자되지 못 하는 건, 경기에서 졌기 때문일 뿐이다.
이호준의 주루에 그 동안 찾기 힘들었던 '성의'가 나타났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그래서 그래서 엄청나게 짧은 경기시간(내 기억이 맞다면,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최단 시간 경기가 아니었을까?)을 기록하고 간단히 경기를 끝내었다. 그러니까, 다이노스 선수들, 잘 쉬고 내일은 이겨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턱 밑에 있는 3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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