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9회말이었다. 임창민은 선두 타자 정근우를 볼 넷으로 출루시켰고,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보내었다. 하지만, 임창민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김(갓)경언 삼진. 그리고 또 담대한 피칭을 이어갔다. 박노민 삼진. 2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는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한 점 차의 게임을 이겨내고, 미친듯한 투수 전에서 한 점 한 점 뒤쫓아가서 역전에 성공하는 팀. NC 다이노스를 강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
지석훈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점점 그가 잘 생겨 보인다.
이호준은 역전 타점을 만들어 냈다. 그의 무기력함과 성의없음이 싫지만, 해야 할 때는 (가끔) 할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처럼.
한화 이글스의 투수 탈보트 그리고 박정진 모두 훌륭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투수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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