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은 300 홈런 직전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29홈런 99타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팀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다행히 1 2 3 4번의 타자들이 잘해 주어 겨우 현재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가끔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의 플레이가 좋지 못 하면 그대로 경기를 내어주는 형국이 예상되는 것은 아무래도 하위 타선이 평균 이하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하위 타선은 5번부터이다. 4번 타자가 공격의 핵이라는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3번 타자와 5번타자의 이끔과 받힘이 얼마나 중요한 - 테임즈에게 고의 사구를 시전하고 다음 몹인 이호준이 예전의 보스가 아닌 지금처럼 잡몹이면 스테이즈가 쉽게 클리어 된다 - 위치인지 재론의 여지는 없기에, 그의 심각한 부진이 몸시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호준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우리는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이호준은 수비를 하지 않는다. 그는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투수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팀 기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라인업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2번에 좌익수 김성욱과 6번에 모창민 그리고 9번에 중견수 최재원. 모창민이라는 이름만 지우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라인업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성공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 버렸다.
1회말 2점 2회말 2점. 1회말은 2런. 이 4타점이 바로 2번 타순에 위치한 김성욱의 작품이었다. 단 두 번의 히트로 4점을 만들었고, 연속된 그의 활약은 큰 소리의 환호가 필요했다. 반면 매우 어색한 수비를 이어하던 3루수 모창민은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경문 감독은 그것을 참고 보지 않았다. 지석훈으로 교체. 오늘의 영웅, 김성욱은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최재원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반면 모창민은 그렇지 못 했다.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고양에서 마산으로 온 고양고양이와 그(녀)를 반겨우고 있는 단디 |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면서 리그의 순위가 안정화 되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가 1위를 할 수 없다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순위표가 지금의 순위표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 두산 베어스. 아마도 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시즌은 이렇게 끝날 듯 하고, 번외 이벤트인 포스트 시즌도 앞서 언급한 순위로 끝날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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