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김태군과 손시헌은 얼빠진 수비를 했다. 이 두 선수가 평소처럼 경기에 집중했다면 - 그럴 리가 없지만 - 경기의 향방을 좀 다르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테임즈와 김태군-손시헌의 대비는 7회초였고, 팬들을 모두 절망하게 만들었다. 지는 경기도 박수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아니었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양훈에게 무방비로 당했다. 다이노스의 타자들은 양훈의 공을 생소하게 바라만 보았고, 또한 운도 없었다. 6회말 테임즈의 안타성 타구가 양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그 대표적인 상황이었다. 마치, 다이노스와 히어로즈의 시즌 내내 만들어진 롤 플레이가 바뀐 것만 같았다.
이태양은 참 잘 던졌다. 박병호의 50호 홈런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 공이 아쉬웠다면, 이태양이 아니라 김태군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박병호의 오늘 홈런으로 전대미문의 기록을 그의 이름으로 새겨내었다. 2년 연속 50호 홈런. 축하한다. 우리 야구사에 진한 글씨로 그의 이름이 남겨지길 기원한다.
잠깐 쉬어가는 순간이라도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 8회말 9번 타자로 교체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 4회말에는 테임즈의 도루도 있었다.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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