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5, 2015

9/25/2015 LG 5:4 NC, 마산 - 446X9

144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LG 트윈스에게 만큼은 더 이상 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분명 이길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의 거의 유일한 마무리 임창민이 무너진 것도 있었지만, 대 큰 패인은 1회 테임즈의 3런 이후 모든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1점차 박빙의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 9월의 임창민은 예고된 패배였다고 말해도 무관할 듯 하다. 세이브를 올릴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8월이 지나면서 그의 구위도 제구도 구속도 어떤 것도 그 이전만 못 했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컨디션 조절차 올라온 마운드에서도 그는 제대로 던지지 못 했다는 기억은 모두에게 있다. 하지만, 그의 회복은 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그래서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한 경기를 내어주더라도 그에게 시험을 치르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에이스, 에릭 해커

하지만, 이 경기는 에릭 해커의 시즌 19승이 달려 있던 경기였다. 수치상으로 시즌 20승 도전도 가능했지만, 오늘의 패배로 그것은 불가능해 졌다. 안타깝게도.

8회에 올라왔던 김진성은 인상깊은 투구를 했지만, 분명 그의 정신력은 임창민보다 못 하기에 포스트 시즌에서의 쓰임은 임창민을 대체하는 용도가 되지는 못 할 것이다.


오늘 상위권 팀이 모두 패하는 일이 생겨났다. 이번 시즌의 재미있는 리듬인데, 승패의 순간이 상위권과 하위권이 시소 타듯 나누어 갖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4위 두산 베어스까지 모두 패했다. 이 패배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을 팀은 4위 두산 베어스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3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상대 팀의 선수 한 명을 막지 못 해 경기를 내어주는 일이 이번 시즌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LG 트윈스의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은 트윈스의 모든 득점을 만들어 내었다.

LG 트윈스에게 엮인 불운의 고리는 내년 시즌에서 풀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감정을 뒤로 하고 환호해야 할 것이 있는데, KBO 리그 역사상 첫 기록을 NC 다이노스가 이루었다는 것이다. 주전 9명 모두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 이런 의미는 그 어떤 기록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선발 라인업은 그 어떤 개인의 월등한 능력보다 위대한 것이다. 야구는 어쨌든 팀 스포츠이고, 그 팀을 이루는 선수들이 견고하다는 것은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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