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에릭 해커 |
하지만, 이 경기는 에릭 해커의 시즌 19승이 달려 있던 경기였다. 수치상으로 시즌 20승 도전도 가능했지만, 오늘의 패배로 그것은 불가능해 졌다. 안타깝게도.
8회에 올라왔던 김진성은 인상깊은 투구를 했지만, 분명 그의 정신력은 임창민보다 못 하기에 포스트 시즌에서의 쓰임은 임창민을 대체하는 용도가 되지는 못 할 것이다.
오늘 상위권 팀이 모두 패하는 일이 생겨났다. 이번 시즌의 재미있는 리듬인데, 승패의 순간이 상위권과 하위권이 시소 타듯 나누어 갖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4위 두산 베어스까지 모두 패했다. 이 패배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을 팀은 4위 두산 베어스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3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상대 팀의 선수 한 명을 막지 못 해 경기를 내어주는 일이 이번 시즌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LG 트윈스의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은 트윈스의 모든 득점을 만들어 내었다.
LG 트윈스에게 엮인 불운의 고리는 내년 시즌에서 풀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감정을 뒤로 하고 환호해야 할 것이 있는데, KBO 리그 역사상 첫 기록을 NC 다이노스가 이루었다는 것이다. 주전 9명 모두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 이런 의미는 그 어떤 기록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선발 라인업은 그 어떤 개인의 월등한 능력보다 위대한 것이다. 야구는 어쨌든 팀 스포츠이고, 그 팀을 이루는 선수들이 견고하다는 것은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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