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의 패배를 이끌 었다. 지석훈. 또한 마운드의 베테랑 손민한은 내년을 예상하기 힘든 모습으로 1이닝도 끝내지 못 했고, 이어 던진 이민호의 부진은 김경문 감독으로 하여금 경기를 내던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경기 초반에 모든 걸 포기한 김경문의 해법은 경기 결과에 나타났다. 10실점. 좋게 보기를 아무리 하려해도 좋게 볼 수가 없었지만, 내일 이기고 그것이 연승으로 이어진다면 오늘의 휴식과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 증가가 좋은 거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때 이야기인 것임은 분명하다.
박명환이 의외로 괜찮았다. 최재원은 홈런을 쳤다. 이혜천도 나쁘지 않았고, 포수로서 공격수로서 용덕한은 괜찮아 보였다. 사실 포수의 기본기를 따진다면, 김태군보다 후한 점수를 주어야 한다. 그에 반해 박정준의 타석은 마치, 1군 프로경기에 처음 등장한 고교선수같았다.
어쩌면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경기 중후반에 대역전극이 가능하지는 않았을까? 라는 기대가 가능한 장면이 몇몇 있었지만, 선수들의 현재 상태는 그들이 더 잘 알고 있고, 그렇게 이기는 것보다 이렇게 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9월 들어 단 1승만 있다. 1승 4패. 경쟁자들도 오늘은 다 패배하여 어제보다 더 위태로워 지지는 않았지만, 이럴 때 이기는 것이 강팀으로 가는 길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기에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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