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던 스와잭은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산 베어스의 혼돈은 시작되었다. 그 균열의 틈에서 NC 다이노스의 공격수들은 엄청난 화력을 쉴 사이 없이 자랑해 내었다. 오늘의 공격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무래도 테임즈의 도루였고, 김태군과 박민우의 약속과 같았던 질주 그리고 이제는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는 조영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조영훈의 모습을 보자면, 그간 보여주었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승리투수, 손민한. 만약, 그가 내년에 은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KK로 이닝을 끝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엄청난 박수를 보내었다. |
17득점 15안타 9사사구. 경제적인 득점을 이루었다. 오늘의 경기는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딱 하나만 꼽아 본다면, 9회말에 등판했던 투수 장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비록 2실점을 했지만, 투구 후 즉시 준비되었던 안정된 수비 그리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담대함이 빛났다. 비록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가 쉽게 간파 되었지만, 그러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것 아니던가?
어쩌다 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가 되었다. 지난 세번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했다면 아마 지금 리그의 1위는 NC 다이노스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기자들은 모두 리그 1위의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매우 낮은 확률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 여부가 더 관심있고,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베어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필승할 수 있는 준비가 차근차근 잘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한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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