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서너시간 운전까지 해서 그곳에 가볼 필요는 없다 생각했다. 가까운 동해안 어느 고장을 찾아 무심히 들렸다면 평가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겠다. 물론, 난 색소를 섞은 불량한 밀가루 면에 다대기를 집어 넣어 먹어도 엄지를 높이 들 수 있는 혀를 가지고 있고, 또 그런 음식에 매우 익숙해져 있기에 나의 평가는 공정하지 않을 것이다.
메밀국수는 7,000원으로 수도권에서 먹을 수 있는 그냥 그런 냉면에 비하면 가격대비 효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수도권에서는 3,000원을 더 주고도 공장에서 생산한 고향의 맛만 잔뜩 느끼고 돌아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집의 주요리는 메밀국수이지만, 사실 편육(20,000원)이 정말 맛있었다 기억되고, 메밀국수와 함께 나온 동치미가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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