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가명강' 시리즈 11번째 책으로 남성현 교수가 지었다. 해당 시리즈의 책들이 기본 포멧인, 주제는 단순하게 깊이는 얕게, 그리고 흥미 위주의 진행에 잘 맞게 우리의 지구와 환경의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 어려운 이야기가 잘 읽히고 250쪽을 넘기고 300쪽을 넘지 않는 분량이지만, 한 바닥의 글자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4x6판형에 행간도 넓은 편이라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면서 책을 펴기 시작했다면 점심 식사 전에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다.
이 책은 그 동안 환경 문제에 대해 의식하고 살아왔다면 가볍게 읽어 내려가기 적당한 책이고, (그런 사람이 세상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지만) 그간 환경 문제에 등한 해 왔다면 이 책을 계기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와 통계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음에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특히, 감성적인 표현은 자제하여 어떤 주제이든 오락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요즈음 매체의 무책임한 짓거리들과 확실한 거리를 두었다. 감성적인 표현은 오락으로 접어드는 첫 번째 오솔길이다. 난 이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이 대중 교양서라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된다.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하여 아직 대부분의 우리가 알지 못 하는 사실을 밝혀내고 크나큰 깨달음을 독자에게 던져주는 책은 아니다.
아무튼, 이 책은 반나절 동안 얕은 생각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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