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멀쩡하고, 배 부르고, 코밑에서는 산소가 적당히 밀려들어가고, 정맥으로 약품들이 잘 흡수되고 있으면 사실 별 할 일이 없다. (목욕을 좀 하고 싶은데, 머리라도 좀 감고 싶은데, 이 놈의 수염도 좀 밀어내고) 그래서 한량처럼 구글링이나 하면서 머리는 빈 상태로 유지하면서 슬쩍 슬쩍 시간을 건너뛰는 - 현대인들이 모두 갖추고 있는 특별하지 않은 - 기술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이 VIM을 만든 Bram Moolenaar의 부고였다.
https://en.wikipedia.org/wiki/Bram_Moolenaar
https://arstechnica.com/gadgets/2023/08/bram-moolenaar-creator-of-the-beloved-vim-text-editor-has-passed-away/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 VI, VIM. 그것을 (재)창조한 그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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